정원이 만드는 새로운 공동체… 서울그린트러스트 ‘느슨한 가드닝’ 6기 시작

치매 환자 가족·2030 청년 대상 공원 기반 소셜가드닝 9월부터 운영
올해부터 10회 단위로 기수 나눠 더 많은 참여자에게 정원에서의 회복 경험 제공
사회적·경제적·심리적 어려움으로 일상과 성장이 멈춘 취약 청년들의 참여 확대
성취보다 쉼과 관계에 초점… ‘정원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자신을 돌보는 시간’

2026-09-09 08:00 출처: 서울그린트러스트

‘느슨한 가드닝’ 6기 참여자들이 소셜가드닝과 정원에 대해 배우고 있다

서울--(뉴스와이어)--2021년 시작된 서울그린트러스트의 ‘느슨한 가드닝’은 치매안심센터와 서울청년센터 등 지역사회 기관과 협력해 치매 환자 부양가족과 청년이 정원을 함께 가꾸며 자연스럽게 만나고 연결되는 프로그램이다. 2024년부터는 서울어린이대공원을 주요 활동 공간으로 삼아 참여자들은 시민이 일상적으로 찾는 공원에서 자연을 만나고 정원을 함께 가꾸며 관계를 만들어 가는 시간을 이어오고 있다. 식물을 심고 정원을 돌보는 활동뿐 아니라 계절의 변화를 함께 바라보고, 일상을 나누며, 참여자 각자가 자신의 속도로 자연과 사람을 만나는 시간을 만들어간다.

특히 올해는 2030 청년 중에서도 사회적·정서적으로 취약한 상황에 놓인 청년들의 참여를 확대한다. 은둔·고립 청년, 의가사 제대 청년, 자립 준비 청년, 가족 돌봄 청년 등 일상에서 관계와 활동의 기회를 얻기 어려운 청년들이 정원을 통해 자연스럽게 바깥과 연결될 수 있도록 참여 기회를 넓혀갈 계획이다. 동시에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에게도 일상의 돌봄 부담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쉬고, 다른 세대와 관계를 맺는 시간을 제공한다.

‘느슨한 가드닝’은 2025년에 이어 올해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운영된다. 두 기관은 정원을 매개로 다양한 세대와 사회적 관계를 연결하고, 일상에서 소외되기 쉬운 이들에게 자연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의 취지에 함께하고 있다.

올해는 더 많은 참여자가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존 20회 프로그램을 10회 단위로 나눠 2026년 하반기와 2027년 상반기에 각각 운영한다. 한 기수의 참여 기간을 줄이는 대신 기수를 확대해 참여 기회를 넓히고, 청년과 시니어 세대가 정원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 다른 삶의 경험을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평일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어려운 청년을 위한 ‘느슨한 초록’도 준비한다. 은둔·고립 청년, 가족 돌봄 청년 등 다양한 청년들의 생활 여건을 고려해 겨울방학 등 토요일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기존 활동에 참여하기 어려웠던 청년들에게도 정원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그린트러스트가 말하는 ‘느슨한’은 단순히 천천히 가드닝을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무언가를 잘해 내거나 뚜렷한 성과를 만들어내기보다 정원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자신을 돌보며 다른 사람과 편안하게 관계 맺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에게는 돌봄에서 잠시 벗어나는 쉼을, 청년에게는 사회와 다시 연결되는 작은 계기를 제공하는 것이다.

지난해 운영된 ‘느슨한 가드닝’에서는 누적 739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1만4790시간의 교육을 함께했다. 참여자의 사회 통합감은 평균 84.5%, 정서적 역량은 94%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민들과 함께 공원 내 약 400㎡ 규모의 공간을 가꾸고 지역사회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성과도 거뒀다.

올해 참여자들은 여름부터 이듬해 초여름까지 정원을 함께 돌보며 사계절의 변화를 경험한다. 정원가, 작가, 세밀화 작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하는 원데이 클래스도 마련해 식물을 심고 가꾸는 것을 넘어 자연을 관찰하고 기록하며 정원을 즐기는 시간을 갖는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느슨한 가드닝은 서로 다른 세대와 삶의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정원에서 만나 각자의 속도로 쉬고 관계를 만들어 가는 프로그램이라며, 특히 올해는 평소 활동에 참여하기 어려운 청년들에게도 정원이 편안한 쉼과 회복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참여 기회를 넓히고, 치매 환자 가족과 청년이 함께 자연을 돌보며 서로에게 따뜻한 연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앞으로도 공원을 시민이 단순히 이용하는 공간을 넘어 쉬고, 관계를 맺고, 서로를 돌보는 생활권 공동체의 공간으로 만들어 가기 위한 다양한 소셜가드닝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서울그린트러스트 소개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시민 참여를 바탕으로 서울시 생활권 녹지를 확대 및 보존하고, 쾌적한 도시 환경을 만드는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2003년 생명의숲국민운동과 서울시 간에 서울그린트러스트 협약을 체결해 ‘서울그린비전 2020’을 바탕에 두고 출범했고, 같은 해 5월 국내 최초로 시민들이 기금을 모으고 나무를 심어 서울숲공원 만들기에 참여함으로써 시민참여형 공원 조성 사례를 실현했다. 이후 2005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숲공원을 경영해 왔고, 시민과 기업의 자원봉사를 통한 도시숲 조성과 도시공원 가꾸기, 녹색문화 캠페인, 학술 행사를 진행하는 등 도시공원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개선과 도시의 녹색 가치를 실현하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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