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탄 분카이 주롱도시공사 최고경영자와 지영조 현대차그룹 이노베이션담당 사장이 업무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뉴스와이어)--현대자동차그룹이 모빌리티 관련 신사업을 실증하기 위해 싱가포르에서 미래 교통 수요[1] 분석을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동남아시아 최고의 신기술 테스트 베드로 평가받는 싱가포르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25일 싱가포르 주롱도시공사(Jurong Town Corporation)와 ‘미래 교통 수요 분석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싱가포르 JTC Summit에서 진행된 체결식에는 지영조 현대차그룹 이노베이션담당 사장, 탄 분카이(Tan Boon Khai) 주롱도시공사 최고경영자(CEO)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주롱도시공사는 싱가포르 산업·공업 단지 및 관련 시설의 △계획 △개발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정부 산하기관으로 최근 모빌리티와 물류 등 다양한 스마트 시티[2] 분야에서 혁신을 지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싱가포르에서 스마트 시티를 연계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되며, 앞으로 모빌리티 및 스마트 솔루션 관련 신사업을 실증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주롱도시공사는 △교통 현황 △교통량 △토지 이용 계획 △지리 정보 시스템 △인구 등 다양한 데이터를 현대차그룹에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바탕으로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스마트 산업 단지인 주롱혁신지구(Jurong Innovatioin District)에서 미래 교통 수요를 분석해 각 지역에 맞는 전기차·자율 주행차 등 최적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도출한다.
구체적으로 주롱혁신지구 내 불림(Bulim) 지역을 시작으로 주롱혁신지구 전체로 확대해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싱가포르 정부 기관과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도입에 따른 도로 설계 및 규제 개선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지영조 현대차그룹 이노베이션담당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싱가포르 스마트 시티 사업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교통 수요 모델링과 후속 프로젝트로 민간 분야와 정부 정책이 함께 발전하는 본보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탄 분카이 주롱도시공사 최고경영자는 “주롱도시공사는 항상 싱가포르의 차세대 산업 단지와 생태계의 마스터 플랜에 혁신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주롱도시공사의 스마트 모빌리티 모델과 가이드라인을 만들어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새로운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싱가포르 주롱 지역에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구축하고 있으며 난양이공대학 등 싱가포르 현지 대학, 스타트업, 연구 기관 등과 개방형 혁신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1] 교통 수요는 개인이나 사회 차원에서 교통 혜택을 누리기 위해 값을 지불할 수 있고 기꺼이 지불하고자 하는 교통 서비스에 대한 욕구를 의미한다.
[2] 스마트시티는 도시 교통, 환경, 안전, 주거, 복지 서비스 등의 분야에 첨단 IT를 적용하는 사업이다.